서울시민들이 일본 도쿄 등 해외 4개 도시의 문화·관광시설을 최고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원 아시아 패스(One Asia Pass)’가 도입된다. 해외 4개 도시 시민들 역시 서울에서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8일부터 서울, 도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델리, 대만 타이베이 등 5개 회원도시의 시민들이 쿠폰을 다운받아 총 500여개 문화·관광시설에서 5∼50% 할인혜택을 받는 원 아시아 패스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일본 홋카이도와 1대 1 교류를 통해 상호 문화·관광시설 할인혜택을 제공해왔으며, 이번에 4개 도시를 추가로 확대한 것이다.
원 아시아 패스 참여업체는 서울 52개, 도쿄 70개, 자카르타 20개, 델리 400개 등이며 타이베이의 업체들은 현재 참여를 준비 중이다.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숙박, 공연, 음식업, 박물관, 관광상품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도쿄에서는 오에도온천이 15%, 하드락카페는 2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델리에서는 시내투어 20%, 차량 렌트는 10% 할인이 적용된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은 시 홈페이지에서 [해외도시 할인쿠폰] 배너를 클릭해 해당 사업 홈페이지로 들어가 할인쿠폰을 다운받으면 된다. 다른 회원도시 시민들도 각 지정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다운받아 서울 등의 문화·관광시설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시별 참여업체 리스트는 홈페이지 내 도시 사진을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서울과 교류가 있는 해외도시를 방문할 때 우대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시내 중·소규모 문화·관광시설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한 해외도시 중 시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을 중심으로 문화·관광시설 이용할인 대상 도시를 늘려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중국 베이징, 쓰촨성, 산둥성을 비롯해 싱가포르,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미국 호놀룰루 및 로스앤젤레스, 터키 이스탄불 등과 협의 중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서울시민, 亞 4개 도시 관광 ‘반값’으로 간다
입력 2014-07-08 0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