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잊은 45세 골퍼 앙헬 카브레라 PGA 깜짝 3승

입력 2014-07-08 02:37
45세의 베테랑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컵을 수확했다. 코스가 길어지는 PGA 투어에서 40대 중반 선수가 설 땅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카브레라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 TPC(파70·7287야드)에서 열린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마지막 날 이글 1개, 버디 6개를 쓸어 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6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합계 16언더파 264타를 친 카브레라는 조지 맥닐(미국)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117만 달러(11억8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PGA 투어 통산 3승째.

카브레라는 앞서 거둔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거둬 ‘메이저 전문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7년 US 오픈과 2009년 마스터스 정상에 올라 골프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도 애덤 스콧(호주)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깝게 준우승에 머문 카브레라는 나이를 잊은 활약으로 45세에 또다시 승수를 추가했다.

하지만 그의 우승기록은 샘 스니드(미국)에 비하면 한참 어리다. PGA 투어 최고령 우승은 1965년 스니드가 세운 52세10개월8일이다. PGA 투어에서 최고령으로 첫 우승을 한 선수는 짐 바넘(미국)이다. 그는 1962년 케이준클래식에서 51세에 첫 정상을 차지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