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4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동해 원산 앞바다에서 실시한 도서상륙훈련 때 백령·연평도에 배치된 우리군의 스파이크 미사일 기지도 타격 목표에 포함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소식통은 6일 “북한군이 정밀유도무기 등 우리의 타격 수단을 제압한 후 신속히 기습 상륙해 점령하겠다는 작전 계획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북한 매체가 5일 보도한 훈련지도 사진에서도 포착됐다. 김 제1비서가 ‘훈련 전술 조치와 방법’이란 훈련계획서를 손에 들고 있는데, 확대하면 ‘스파이크 진지 공격’이란 문구가 적시돼 있다.
백령·연평도에 배치된 사거리 20여㎞의 스파이크 미사일은 동굴 속에 숨겨놓은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특히 북한은 이번 훈련에 참가한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에서 실제 어뢰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北, 우리軍 스파이크 미사일 기지도 타격 목표”
입력 2014-07-07 0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