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태풍 ‘너구리(NEOGURI)’가 북상해 오는 9일쯤 제주도 인근 해역을 통과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9∼10일 너구리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등 남부지방 일부, 동해안 일부 지역에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리겠다고 6일 예보했다.
이같이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태풍은 올해 들어 너구리가 처음이다.
너구리는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 430㎞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성장했다.
너구리는 9일 오전까지 강도 ‘매우 강’의 세력을 유지한 채 빠른 속도로 북상해 서귀포 인근 해역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규슈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악화로 세월호 참사 82일째인 이날 실종자 수색작업이 답보 상태에 빠졌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너구리 북상에 대비해 소형·중형 함정을 목포 내항으로 모두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그동안 잠수부들을 지원해온 대형 바지선 2척도 영암 대불항으로 피항하도록 했다. 5∼7일간은 수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진도=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태풍 북상… 세월호 실종자 수색 중단
입력 2014-07-07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