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10경기 연속 멀티히트…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대기록

입력 2014-07-07 02:20
KIA 타이거즈 김주찬이 지난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 세 번째 안타를 친 후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의 김주찬(33)이 국내 프로야구 타격 기록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김주찬은 5일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로 출장해 1회와 2회, 8회에 안타를 터트렸다. 이로써 김주찬은 6월 20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10경기 연속 멀티히트(2안타 이상)를 치는 매서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10경기 연속 멀티히트는 국내 프로야구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83년 이종도(당시 MBC 청룡)와 지난 5월 민병헌(두산)이 세운 9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김주찬은 연일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현재 타율이 0.396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족저근막염과 손가락 열상으로 두 차례 팀 전력에서 이탈해 아직 규정 타석에 진입하지 못했다. 규정 타석에 8타석 정도 모자라기 때문에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리그 타격 1위인 SK 와이번스 이재원(0.401)을 위협할 수 있게 된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38)은 같은 날 잠실 두산전에서 4회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최형우(삼성), 나성범(NC 다이노스)에 이어 세 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이다. 특히 이승엽은 3년 차인 1997년부터 올해까지 한국 프로야구에서 10년 연속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쳐 내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 동안 일본 무대에서 뛰어 잠시 중단됐던 이승엽의 홈런 기록이 2012년부터 다시 이어지고 있다. 이승엽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기분 좋게 받아들이겠다”며 “6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좋은 조연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