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大 정상화는 언제?… 총장 인준안 처리 7월 11일로 또 미뤄

입력 2014-07-07 02:01
대구대 총장 인준안 처리가 또 미뤄지면서 학내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

대구대 임시이사회(이사장 권혁재)는 지난 4일 이사회가 구성된 이후 5번째 회의를 열었지만 이날 회의에서도 총장 인준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학교 정상화를 위해 파견된 임시이사회가 한 달 넘게 총장 인준안 처리를 계속 미루면서 학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사회는 당사자들을 불러 의견 청취만 한 채 결론은 오는 11일 회의로 미뤘다. 임시이사를 파견한 교육부 역시 총장 인준문제는 이사회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방관하고 있다.

임시이사회와 교육부가 학교 정상화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학내 갈등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대구대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옛 재단 측은 홍덕률 전 총장의 형사사건 연루를 제기하며 총장 인준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맞선 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 등 학교구성원 측은 학교 정상화를 위해 총장 인준안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구성원 측은 공대위와 옛 재단 측에서 주장하는 교비 횡령 등은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재단 정상화 관련 법률 자문료 지출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아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인 부분은 법제처 유권해석에서도 총장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사회의 결정을 지켜보던 구성원 측은 총장 인준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며 학교 정상화를 위한 투쟁도 예고하고 있다.

대구대 관계자는 “임시이사 파견으로 학교가 곧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옛 재단 측이 임시이사들을 압박하고 총장 인준안 처리도 계속 미뤄지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11일 이사회에서도 처리되지 않는다면 물리적 충돌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