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내홍 겪는 기감 “분열 극복” 결의

입력 2014-07-07 02:27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장로회전국연합회(장로회)가 기감 내부의 분열을 극복하자고 결의했다. 기감은 지난 6년간 감독회장 선거 등이 혼탁하게 진행되면서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6일 기감 장로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4일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장로영성수련회를 열고 “더 이상의 혼란과 분열의 과오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하며 ‘우리의 입장’이라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기감 장로회는 결의문에서 “감리교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송사를 ‘교리와 장정’에 의해 종결하고 이에 불복해 법정의 심판을 구하는 자는 감리교에서 자진 퇴교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결의문에는 서울시 한양도성 복원사업으로 철거된 서울 동대문교회의 복원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담겼다. 기감 장로회는 “민족혼을 담은 동대문교회가 철거를 당해 오늘에 이르렀다”며 “감리교의 혼을 찾는 노력에 전 감리교회가 동참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기감 장로회는 ‘공명선거 저해행위 고발센터’를 운영하는 등 선거 문화 개선을 위한 각종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바르고 새롭게 되는 장로회’라는 주제로 열린 수련회엔 장로 2000여명이 참석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