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 인터뷰 “학생안전 최우선… 오직 아이들만 보고 갈 것”

입력 2014-07-07 02:59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교와 학생 안전에 최대 역점을 두겠다고 밝히고 있다.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승환(60) 전라북도교육감은 ‘학생안전’을 중심으로 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2기 임기의 첫날인 지난 1일엔 전주문정초등학교 통학버스를 타고 교사들과 등굣길 안전을 점검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김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한 학교와 학생 안전 보호정책’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공약했다. 건국대를 졸업한 그는 고려대 법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전북대에서 헌법 등을 가르쳤다. 4일 집무실에서 만난 김 교육감은 학생 중심을 재차 내세우고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며 걸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4년의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중점 사업은.

“나는 교육에 있어서는 진보도, 보수도 아니다. 지난 4년 아이들만 보고 달려왔듯 앞으로도 아이들만 보고 달려가겠다. 먼저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 이를 위해 ‘학교안전 컨트롤타워 구축’을 비롯 ‘통학차량 지원 등 안전한 통학로’ ‘학교급식 방사능 검사’ 등을 강화하겠다. 또 참된 학력 신장을 위해 ‘혁신학교 확산’ ‘참학력지원센터 운영’ ‘인문 독서와 진로체험교육 강화’ 등에 힘쓰겠다. 학생들은 ‘참학력’을 쌓도록 하고, 교직원들 가슴속에는 ‘자존감’이 뜨겁게 살아 있도록 노력하겠다.”

-4년간 거둔 성과를 꼽는다면.

“혁신학교 101곳을 지정, 특색 있는 교육과정과 ‘행복한 교실 만들기’에 성과가 있었다. 공립유치원과 초중학생은 물론 농어촌 고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농어촌학교를 살리기 위해 단 1곳도 통폐합하지 않았다. 더불어 ‘껌 한통도 받지 마라’ 등 강력한 청렴정책을 펼친 결과, 국민권익위원회 평가에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진보적 성향’의 교육감이 대거 탄생했다.

“경쟁 위주 교육이 아닌 협력교육으로 전환하라는 요구라고 본다. 학생들의 창의를 살리는 교육을 위해 차근차근 함께 힘을 모아가겠다. 직접 선거 폐지 논란은 축구시합에서 지니까 축구를 없애자는 것과 똑같다. 유권자를 우롱하는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전교조의 법외노조 판결 이후 교육부가 전교조 전임자 복귀명령 등을 요청했다.

“교육부 통보는 참고자료일 뿐이다. 전교조가 법원에 항소한 만큼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또 조퇴 투쟁 교사에 대한 징계건에 대해서도 현재 세 곳에 법률 자문을 구했다. 이때까지 징계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겠다.”

- 도의회나 언론과의 관계에서 ‘불통’의 이미지 또한 적지 않았다.

“그동안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과의 의사소통을 활발히 해 왔다. 교육정책에서 이 분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적인 노력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도의회와 언론과도 허심탄회한 자세로 소통하겠다.”

전주=글·사진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