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차기 당권 주자 릴레이 인터뷰-(7) 김영우 의원] “온건 개혁파로서 黨 화합에 기여”

입력 2014-07-07 02:34
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영우 의원이 6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김 의원은 “환경미화원의 아들인 내가 당 지도부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당 혁신과 변화의 신호탄”이라고 말했다.김태형 선임기자

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영우 의원은 “환경미화원의 아들인 내가 당 지도부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부자정당’ ‘웰빙정당’ ‘부패정당’으로 비판받아 온 새누리당의 혁신이자 변화의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청원·김무성 의원 간의 격렬한 당권경쟁으로 새누리당에서는 지금 화합만큼 절박한 혁신이 없다”며 “합리적 온건 개혁파로서 당내 화합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력 주자인 서·김 의원의 불출마를 주장했는데.

“전당대회 이전에도 줄 세우기와 세 과시 등 분위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더한 것 같다. 당이 두 동강날 것이라는 굉장한 위기감이 있다. 전대 이후가 더 불안하다. 이런 상황을 예상했기 때문에 두 선배의 불출마를 요청한 것이다.”

-당의 위기를 해결할 방법은.

“내가 지도부에 들어가면 당의 외연이 서민층으로 확대됐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 당내에 서민정책조정위원회를 만들어 서민정책만 체계적으로 다루겠다. 원내 의원총회뿐 아니라 원외 총회도 만들어 두 바퀴로 돌아가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

-서·김 양강 구도에서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6·4지방선거 때도 그랬지만 수도권의 30, 40대 민심은 싸늘하다. 나는 30, 40대 직장인들의 목소리를 당에 전달하는 허리 역할을 맡을 수 있다. 1인2표제인 만큼 첫 번째 표는 아니더라도 두 번째 표에 호소하는 겸손한 정치를 통해 용감한 변화를 이루겠다.”

-비주류 친이(친이명박)인 김 의원에게 박근혜정부의 성공은 어떤 의미인가.

“박근혜정부가 성공해야 우리 당의 미래가 있다. 대안 없는 야당에게 정권을 넘겨줄 순 없다. 박근혜정부의 성공은 ‘친이’ ‘친박’ ‘비주류’ 등 진영 논리가 아니라 새누리당의 절박한 과제다.”

-당·청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보나.

“당이 청와대를 이끌어가야 한다. 지금은 어려움에 처하거나 선거가 다가오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손 내밀고 도와 달라고 하는 ‘마마보이’ 정당이다. 당이 자생력을 갖출 때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 당 대표는 정례회담 등을 통해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국가 어젠다를 이끌어내는 큰 자리다.”

-상대적으로 경쟁자들에 비해 조직이 약한데.

“조직도 없고 돈도 없지만 국민만 믿고 간다. 별도의 캠프 사무실도 없지만 제 뒤엔 국민 캠프가 있다. 지역 주민들이 동영상 메시지로 자발적인 홍보를 해주신다. 힘겨운 싸움이지만 외롭지 않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