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오른손 투수 이용찬(25)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10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야구규약 KBO 도핑금지 규정에 따라 이용찬에게 10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용찬은 지난 5월 도핑 테스트를 받았고 소변 샘플에서 경기기간 중 사용금지 약물에 해당하는 베타메타손이 검출됐다. 이는 아토피 등 피부질환 치료를 위해 흔하게 사용하는 약물이다. 이용찬은 KBO 반도핑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해 해당 약물을 경기력 향상 의도가 아닌 피부과 질환 치료를 위해 병원의 처방을 따른 것이라고 소명했다.
그러나 KBO 반도핑위원회는 “이용찬이 치료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한 것은 인정하지만 KBO 도핑금지 규정에 명시된 치료목적사용면책(TUE)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검출된 약물이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상 경기기간 중 사용 금지된 약물이기 때문에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용찬의 출전정지는 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적용됐다. 이용찬은 1군 엔트리(26명)에 포함된 채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는 이용찬을 포함해 네 명이다. 2009년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와 2010년 KIA 타이거즈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2011년 두산 김재환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김재환은 10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서완석 국장기자
두산 이용찬 약물 양성반응 10경기 출전정지… 2011년 김재환 등 이어 4번째
입력 2014-07-05 0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