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부경찰서는 인터넷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흉기를 허리에 차고 다니며 편의점과 택시 등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강도 등)로 정모(23)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12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기사를 일명 ‘나비도’라 불리는 접이식 주머니칼로 위협해 현금 4만원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6시30분쯤 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에서 낚시용 칼로 종업원(26·여)을 협박해 현금 40만원을 빼앗기도 했다.
지난 5월 제대한 정씨는 인터넷게임 ‘서든어택’에 등장하는 비수, 표창, 나비도 등의 도검류를 이태원과 청계천에서 구입한 뒤 작업용 공구 벨트에 끼워 허리에 차고 시내를 돌며 범행대상을 골랐다. 정씨는 군 복무 당시에도 군무이탈과 군용품 절도 혐의로 처벌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인터넷게임에 등장 흉기 차고 강도짓
입력 2014-07-05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