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뱅잉 잘못 하다 생명 위험할 수도”

입력 2014-07-05 03:37

'헤드뱅잉'. 록(rock) 음악의 비트에 맞춰 '머리를 위아래로 흔드는 행위'가 건강에 안 좋을 뿐 아니라 뇌출혈 위험으로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FP통신은 4일 "미국 헤비메탈 밴드 모터헤드(motor head)의 오랜 팬인 50세 독일인이 콘서트 후 한 달 뒤 뇌출혈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독일인은 평소 헤드뱅잉을 즐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하노버의 한 신경외과 의사는 만성 두통에 시달리던 이 환자의 병명이 오른쪽 뇌에서 발생한 조그만 뇌출혈 때문에 생긴 '뇌경막하혈종(Subdural Haematoma)'이라고 발표했다. 증상은 뇌를 보호해 주는 보호막인 뇌막 사이 공간에 출혈로 응고된 피가 고이면서 나타나는데 헤드뱅잉이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헤드뱅잉은 머리를 흔드는 과격한 몸동작으로 인해 목뼈 이상과 탈골 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신경외과 전문의가 치명적인 신체 이상 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처음이다.

유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