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연료단지 인근 주민 28명 진폐증 앓아… 환경부 조사결과

입력 2014-07-05 02:41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대구광역시 안심연료단지 인근 주민 2980명의 호흡기 상태를 조사한 결과 28명이 진폐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 3명과 여성 5명 등 환자 8명은 진폐증을 유발할 수 있는 작업환경에서 일한 경력이 없었다.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연료단지 인근 안심 1∼4동에 거주하는 주민을 상대로 흉부 엑스레이·컴퓨터 단층촬영(CT)·설문조사 등의 방법으로 이뤄졌다. 설문조사에서 연료단지로부터 500m 안쪽에 거주하는 주민이 가래·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는 비율은 각각 27%, 21%로 나타났다. 연료단지로부터 500m∼1㎞ 내에 거주하는 주민의 가래·호흡곤란 호소 비율이 24%, 16%로 나타난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천식으로 인한 병원 이용률은 대구시 전체에 비해 1.2배 높았지만 암 발생률은 별 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연료단지에서 나온 먼지가 주변지역의 대기 중 분진농도에 영향을 주었으며 주민의 호흡기계 건강상태와도 관련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