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빈 방문] 국내 대표경제인 15명 시 주석과 VIP 간담회

입력 2014-07-05 02:0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이틀째인 4일 국내 재계 총수들이 시 주석을 만나기 위해 총출동했다.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시 주석은 포럼에 앞서 재계 총수들과 약 10분간 VIP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 또는 대표, 경제4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 참석 인사는 총 15명이다. 중국 측에서도 중국은행 톈궈리 회장,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 바이두 리옌훙 회장 등 거물급 경제인 15명이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간담회 전 ‘시 주석에게 충칭공장 설립 인허가를 건의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라고 답해 긍정의 뜻을 표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금호타이어 난징공장 이전과 관련해 “시 주석이 관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포럼에 참석한 뒤 삼성과 LG가 신라호텔에 임시로 마련한 전시관을 차례로 방문해 한국 IT 제품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시관을 찾은 시 주석을 직접 안내하며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과 TV 등을 소개했다. 260㎡(약 80평) 규모의 삼성관에는 곡면 UHD(초고화질) TV, 태블릿PC, 갤럭시 S5 등 중국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최신 제품들로 꾸며졌다. 330㎡(약 100평) 규모의 LG관에도 스마트폰 G3, 곡면 올레드 TV, 전기차 배터리 등이 전시됐다.

간담회 후엔 포럼이 이어졌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은 주제 강연을 통해 “최대의 인터넷 시장을 보유한 중국과 선진기술을 갖고 있는 한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 측에선 아모레퍼시픽 김승환 상무가 중국 진출 경험담과 중국사업전략을 발표했다.

포럼에 앞서 LG화학과 난징시 인민정부가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 포스코와 충칭강철그룹, SK와 정웨이그룹, SKC와 TCL 등이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