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차기 당권 주자 릴레이 인터뷰-(6) 김을동 의원] “국가 대개조 위한 의식 개혁 나설 것”

입력 2014-07-05 02:49
김을동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 사회에 헌신·봉사하는 평범한 의인들을 발굴해 만인의 귀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선임기자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을동 의원은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고취시키기 위한 정신적 국가 대개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대개조는 조직이나 제도 개편보다는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의식개혁운동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그는 득표와 관계없이 여성 몫 최고위원 입성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왜 의식개혁이 필요한가.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한 국가 대개조에 전적으로 찬성한다. 거기에 국가와 사회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한 의식개혁운동이 더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인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던진 평범한 의인들이 있다. 세월호 참사 때 어린 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탈출시키고 정작 자신은 나오지 못한 권혁규군을 비롯한 10명의 의인들, 서울 도곡역 지하철 방화사건 때 신속한 대처로 대형 참사를 막은 역무원이 바로 그들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헌신·봉사 정신을 대한민국을 지탱할 정신적 뿌리로 만들어야 한다.”

-당 지도부가 되면 새누리당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당이 당원과 국민께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 당내에 ‘공약이행추진위원회’(가칭)를 설치해 정기적으로 관련 부처 책임자들과 공약 이행 여부를 점검할 생각이다. 선거가 어렵다고 지킬 수 없는 공약을 남발해선 안 된다. 그러면 나라가 어려워진다.”

-당청 관계는.

“새누리당은 대통령을 만든 집권 여당이다. 무기력한 모습으로 청와대의 그림자를 자처하는 일은 스스로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다. 당청 관계가 회복되려면 당 대표와 대통령의 회담을 정례화해 소통의 문을 열어야 한다. 새누리당은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

-여성 공천 30% 할당제 실현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지역구 여성 후보 공천 30% 의무화만 실현돼도 유능한 여성 인재들이 정치권에 많이 진출할 수 있다. 당장 오는 7·30재보선에서도 경쟁력 있는 여성 정치인들이 당을 위해 헌신할 기회를 줘야 한다. 그런데 당에서 외면하고 있어 안타깝다.”

-전대 주자들이 공정선거를 다짐했다.

“당내에서 혁신과 변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특정 후보의 줄 세우기, 세몰이 논란에 묻혀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국민들께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던 기억도 벌써 잊어버린 것 같다. 이번 전대는 실추된 당의 신뢰를 회복하는 장이 돼야 한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