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환자에게 피부관리가 은근히 신경 쓰이는 여름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피서지에서 찍은 사진을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올리기 전에 울긋불긋한 여드름을 사진 보정앱으로 지워야 하는 고통. 여드름 때문에 고민하는 청춘남녀라면 해마다 겪는 일이다.
여드름은 모낭 피지선에 생긴 염증 질환이다. 따라서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피지선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덥고 습한 날씨 탓에 땀 분비량도 증가해 모공이 막히기 쉽다. 여름철에 여드름이 잘 생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손이나 수건으로 얼굴에 흐른 땀을 닦을 때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도 원인이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과 윤영희 교수가 제안하는 여름철 여드름 예방법 5계명을 소개한다.
①세안은 하루에 두 번만 한다=피지 분비가 왕성해졌다고 하루에 두 번 이상 세안을 해 피지를 과도하게 많이 닦아내면 우리 몸은 그만큼 더 피지를 생성한다. 유사 시를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보상 작용이다. 세안은 하루 두 번이면 충분하다.
②비누를 사용하지 않는다=비누는 피부를 더욱 건조하고 거칠게 만든다. 결국 피부도 약해져 세균 공격에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세안제로는 약산성(산도가 낮은)의 수용성 제품이 권장된다.
③각질 제거제를 사용한다=주기적으로 각질제거제를 사용, 모공 입구를 막고 있는 피부의 각질층을 벗겨준다. 지성피부는 매일, 복합성 및 건성피부는 2∼3일에 한 번 정도가 좋다.
④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한다=피서지에선 과식도 금물이다. 특히 당분과 탄수화물을 많이 함유한 음식은 안드로겐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피부의 피지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다.
⑤여드름을 손으로 짜지 않는다=농이 생기고, 깊은 흉터도 생기는 화농성 여드름은 저절로 호전되지 않는다. 잘못된 방법으로 여드름을 함부로 짤 경우 피부를 손상시켜 감염 위험을 높이고 염증도 더 악화시키기 쉽다. 화농성 여드름은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자.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여름휴가철 여드름 예방은… 하루에 세안 두 번만 하라
입력 2014-07-07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