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빈 방문] 펑 여사, 동대문서 심야 쇼핑

입력 2014-07-05 02:0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가 3일 밤 동대문 롯데피트인에서 쇼핑하는 모습. 롯데자산개발 제공

방한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방문 첫날인 3일 동대문 쇼핑몰을 깜짝 방문했다.

4일 롯데자산개발에 따르면 펑 여사는 전날 밤 11시쯤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을 찾아 20여분간 매장을 둘러봤다. 펑 여사가 갑자기 나타나자 쇼핑객과 중국 관광객 등 인파가 펑 여사를 중심으로 몰리기도 했다. 펑 여사는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6층 관광상품 코너에 들러 도자기 공예품 등 한국전통 상품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6층은 외국인 특화 매장으로 패션 아이템 위주의 다른 매장과 달리 한국의 전통 공예품과 전통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을 둘러본 펑 여사는 전통 고추장을 비롯해 나전칠기 액세서리 등을 한국 화폐로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2만∼3만원 내외의 물건들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펑 여사가 1박2일의 짧은 방한 일정에도 짬을 내 동대문을 깜짝 방문한 것은 이 지역이 중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로 부상한 것과 무관치 않다. 롯데피트인은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주인공인 김수현이 지난해 모델로 활동한 곳이기도 하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평소 한류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펑 여사가 중국인이 많이 찾는 동대문에도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