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 영화의 인기 덕에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사진)이 출간된 지 1년 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10주간 이어오던 소설 ‘미 비포 유’의 독주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국출판인회의가 4일 발표한 7월 첫째 주(6월 26일∼7월 2일) 종합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해 정상을 차지했다.
이 소설은 지난해 7월 출간됐으나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순위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최근 개봉한 동명 영화가 개봉 14일 만에 2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책 판매량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영화 개봉과 함께 6월 셋째 주 7위까지 수직 상승한 뒤 6월 넷째 주에 2위, 7월 첫째 주에 1위를 기록했다. 이 책은 ‘백세 노인 현상’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으로 500만부 이상 팔렸다. 1905년 스웨덴의 한 시골 마을에 태어나 100세 생일을 앞둔 주인공 알란이 우연히 갱단의 돈 가방을 손에 넣게 되면서 자신을 추적하는 무리를 피해 도망치는 이야기다. 이후 그는 가는 곳마다 의도치 않게 세계사의 격변에 휘말리게 된다.
유시민의 신작 ‘나의 한국 현대사’는 오는 10일 정식 발매를 앞두고 예약 주문이 몰리면서 14위에 올랐다. 자신이 겪은 55년간의 한국 현대사를 개인적 경험담과 함께 담았다. 베스트셀러 순위는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8곳에서 판매한 부수를 종합해 집계했다.
서윤경 기자
스크린 인기가 서점가로… ‘백세 노인’ 돌풍
입력 2014-07-05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