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에서 1무2패(승점 1)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8강 진출 선수들을 가장 많이 배출해 체면을 살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중 42명이 8강 무대에 올라 세계 축구 리그 가운데 최다 선수를 배출했다고 3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는 2위에 오른 독일 분데스리가(25명)보다 17명이나 더 많은 수치다. 이어 세리에A(18명·이탈리아), 리그앙(16명·프랑스), 프리메라리가(15명·스페인)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어떤 리그가 최고의 리그냐’라는 해묵은 논란이 또 일 것으로 보인다.
클럽별로 살펴보면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 1위를 차지했다. 뮌헨 소속으로 8강 무대를 밟은 선수는 10명에 달한다. 독일 대표팀만 놓고 보면 7명이 뮌헨 소속이다. 뮌헨의 뒤를 잇는 클럽들로는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8명), 첼시(7명) 등이 있다. 맨체스터 시티(5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이상 4명), 뉴캐슬(3명) 등 다른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도 8강 진출 선수들을 배출했다.
프리메라리가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는 각각 5명과 4명에 그쳤다. 만일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8강에 진출했다면 그 숫자는 각각 8명과 9명에 달했을 것이다.
한편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선수는 팀별 23명씩, 32개국 총 736명이다. 리그별로 보면 프리미어리그 소속이 119명으로 가장 많다. 2위는 세리에A(82명), 3위는 분데스리가(79명), 4위는 프리메라리가(65명)다. 유럽 4대 리그에 소속된 선수가 전체 참가 선수의 47%에 달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잉글랜드 체면 구기고 EPL은 자존심 세웠다
입력 2014-07-05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