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7일] 원칙

입력 2014-07-07 02:36

찬송 : '누가 주를 따라' 459장(통 51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26장 6∼12절


말씀 : 브라질월드컵이 한창입니다. 우리에게 최고의 월드컵은 2002년 한·일월드컵입니다. 그때 주역을 이야기하면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는 원칙을 고수하는 리더십을 갖고 있었습니다. ‘대표선수는 한국에서 제일 실력이 있는 사람이면 충분하다. 어느 학교 출신은 아무런 조건이 될 수 없다. 단지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준비된 자가 국가대표의 자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원칙의 사전적 의미는 ‘기본이나 기초가 되는 법칙’ ‘어떤 행동이나 이론 따위에서 일관되게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규칙이나 법칙’입니다. 사실 우리는 살면서 삶의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타협하고 반칙을 하기도 합니다.

사사기 9장을 보면 권력에 눈이 먼 아비멜렉이 이복형제 70명을 죽입니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요담이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하루는 숲 속의 나무들이 왕을 선택하기 위해 나무들에게 왕이 되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나 감람나무는 ‘기름을 내어 하나님과 사람들을 영화롭게 하는 거룩한 일을 버리고 왕이 될 수 없다’고 합니다. 무화과나무는 ‘달고 맛있는 열매 맺는 일을 포기하고 왕이 될 수 없다’고 합니다. 포도나무는 ‘나의 열매로 빚어낸 새 술은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는데, 이 일을 버리고 왕이 될 수 없다’며 거절합니다. 그때 아무짝에도 쓸 수 없는 가시나무가 무조건 왕의 자리를 탐내며 교만함을 드러냅니다. 결국은 하나님께 범죄하고 이웃을 파괴하는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감람나무, 포도나무, 무화과나무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삶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멋진 삶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살리는 원칙을 갖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음행 중에 잡힌 여인을 고발하는 사람들을 향해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다시는 가서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죄와 사망으로부터 구원하시고 살리시기 위해 스스로 십자가에 오르셨습니다.

다윗은 분명한 원칙이 있었습니다.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왔어도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사람에게 손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기회를 잃는 것보다 원칙을 잃어버리면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습니다. 다윗의 통치이념은 하나님이 왕이십니다. 하나님께서 결정하신 일을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진리를 따르며, 하나님의 주권을 존중하고 살려는 ‘믿음의 원칙’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다윗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기회를 엿보는 삶이 아니라 분명한 믿음으로 신앙의 원칙,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감으로 사랑받고 인정받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기도 : 전능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늘의 지혜와 말씀으로 채워주셔서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게 하옵소서. 순종하여 따를 수 있는 수고와 희생의 결단을 갖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부경환 목사(경기도 오산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