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묵은 서울 신라호텔 객실은 프레지덴셜 스위트(사진)다. 호텔 최상층인 22층에 위치한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위치에 따라 사우스윙과 노스윙 두 타입으로 나눠 운영 중이다.
사우스윙의 면적은 290㎡이고, 노스윙은 380㎡로 규모가 더 큰 노스윙이 국빈용으로 자주 사용된다. 객실 디자인은 사우스윙이 모던 스타일이고, 노스윙은 프랑스풍이다. 남산과 서울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침실 2개, 응접실 1개, 화장실 3개, 다이닝룸 1개, 집무실, 사우나, 개인 자쿠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 주석은 2005년,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신라호텔에 투숙했다. 저장성 서기로 있을 때인 2005년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당시 외교통상부 장관) 초청으로 방한해 처음으로 신라호텔과 인연을 맺었다. 중국 국가부주석이던 2009년 한국 방문 시에도 신라호텔에서 국내 정재계 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
신라호텔은 시 주석 외에도 중국 지도자들이 자주 숙소로 애용했다. 주룽지 전 총리는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방한해 신라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리커창 총리도 랴오닝성 서기 시절이던 2005년에 이어 부총리로 재직했던 2011년 방한 때 신라호텔에 투숙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한·중 정상회담] 신라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에 투숙
입력 2014-07-04 0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