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4명 중 3명은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총장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 이사회 결정에 불만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2일부터 교수들을 상대로 총장 선출 과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3일 현재 응답자 832명 중 75.8%인 631명이 ‘불만’이라고 답했다. ‘만족’은 5.4%(45명)에 그쳤고 ‘보통’은 18.7%(156명)였다.
‘교수협의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총장 선출 등 지배구조 관련 제반 규정 개정’을 1순위로 꼽은 응답자가 45.9%(382명)로 가장 많았다. ‘현 총장(이사장 겸임)을 포함한 이사회 전원의 사퇴 요구’도 33.2%(277명)가 나왔다. 총장 선출 과정에 대한 의견으로는 “왜 우선순위를 뒤집었는지 규명해야 한다”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무시한 비민주적 결정이다” “법인화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 “대학 자율성이 크게 훼손됐다” 등의 비판이 주를 이뤘다.
서울대 이사회는 지난달 19일 비공개 투표로 성 교수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총장추천위원회가 1순위로 선정했던 오세정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탈락하면서 교수협의회와 평의원회를 중심으로 학내 구성원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서울대 교수 4명 중 3명 “총장 선출 과정 불만”
입력 2014-07-04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