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차기 당권 주자 릴레이 인터뷰-(5) 김태호 의원] “진짜 혁신 실천할 후보라고 자부”

입력 2014-07-04 03:08
김태호 의원이 3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김 의원은 “국민의 뜻이 새누리당을 통해 국정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청 관계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김태형 선임기자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태호 의원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판할 게 아니라 비서실장에 휘둘린다고 보일 정도로 존재감이 없는 당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당·청 관계 재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대에 출마한 서청원·김무성 의원 모두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한 배경은.

“전대를 통해 새누리당이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전투구하는 모습만 보여준다면 우리 당이 죽을 길을 가는 것이다. 두 선배 의원에게 ‘통 크게 전대에 임해 달라’고 청하는 메시지로 이해해 달라.”

-김 의원을 당 대표로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득권을 유지하고 구태정치를 하면서 혁신을 이야기하는 것은 가짜 혁신이다. 나는 소장수의 아들로 태어나 도의원·군수·도지사·국회의원을 지내며 논두렁 밭두렁, 시장 골목 구석구석 안 가본 데가 없다. 서민 DNA가 몸에 밴 사람이다. 국민의 뜻에서 출발하는, ‘진짜 혁신’을 실천할 수 있는 후보라고 자부한다.”

-개헌을 당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지금 한국의 권력구조는 대선에서 이기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다. 권력을 잡는 데만 몰두해 어린이 안전이나 교육 문제 등에 관심이 없다. 개헌하지 않으면 미래로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당·청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출장소 정도로 여겨진다. 국민의 뜻이 새누리당을 통해 국정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청 관계를 바로잡겠다.”

-국회의원 임기를 2년으로 단축하겠다는 공약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있다.

“인기 없는 얘기를 한 것 같다. (웃으며) 의원들도 호응을 안 해준다. 선거를 자주 해야 하니 비용이 많이 들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정치개혁에 대한 절박감 때문에 이런 주장을 하게 됐다. 국회의원을 뽑았는데 마음에 안 들면 국민들이 조기에 퇴출시켜야 한다. 임기를 짧게 하면 의원들이 바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다른 짓을 하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면서 일할 수 있다.”

-당 지도부가 되면 새누리당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싶은가.

“내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들이 ‘새누리당이 이제 우리와 좀 통하네’라는 설렘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 대개조와 김태호의 진짜 혁신이 합쳐지면 그것 자체가 환상의 콤비다.”

하윤해 김경택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