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만들어 러시아로 보낸 원유 시추용 고정식 해양플랜트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찬사를 받았다고 3일 전했다. 이 해양플랜트는 2010년 1월 엑손모빌의 러시아 현지법인 엑손네프트가스가 발주한 시추용 고정식 플랫폼의 상부구조물이다. 길이 105m, 폭 70m, 높이 21m에 무게 4만5000t으로 중형 승용차 3만대 분량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생산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공정을 도맡았다.
지난달 20일 현지에 도착한 구조물은 러시아 극동지방 사할린섬 북동쪽 25㎞ 지점의 아쿠툰다기 필드에 설치된다. 하루 9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회장은 지난달 27일 사할린 해상의 플랫폼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화상으로 현장 상황을 보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아쿠툰다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건조해준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해양플랜트 건조 기술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계 최대의 석유·천연가스 생산설비의 성공적인 현지 설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아쿠툰다기 플랫폼은 올해 말 첫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푸틴 대통령, 대우조선 해양플랜트 극찬
입력 2014-07-04 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