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 노후대비 큰 축 담당… 국민 15% 이상 가입… 전체 연금의 30% 차지

입력 2014-07-04 03:40
우리나라 국민의 15% 이상이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개인연금보험이 우리나라 전체 연금제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다다를 만큼 커졌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9월말 기준 개인연금보험 적립금 규모가 217조원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등을 모두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연금적립금(726조원)의 29.9%를 차지하는 것이다. 개발원은 “개인연금보험이 우리나라 노후소득보장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가입자 수 기준으로도 개인연금보험 가입자는 800만1000명으로 2012년말 기준 전체 인구 5095만명의 15.7%에 달했다.

이 같은 개인연금보험의 성장에는 소득공제 혜택 등 정부 지원의 역할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개발원은 1994∼2013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소득공제 지원이 있는 세제적격 개인연금보험의 수입보험료규모는 20년 사이 1조6000억원에서 8조9000억원으로 5배 이상 커졌다고 설명했다.

개발원은 “개인연금의 성장에는 정부 정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개인연금 가입이 저조한 저소득층에 실질적 가입 유인을 제공하고, 기존 가입자에게는 더 많은 금액을 저축하도록 세제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