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김관용 경북지사, 시진핑 국빈 환영만찬에 초대

입력 2014-07-04 02:21

김관용(사진) 경북지사가 3일 저녁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환영만찬에 전국 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시 주석과의 특별한 인연, 새마을운동 및 실크로드 협력사업 등 중국과의 교류·협력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5년 전 시작됐다. 2009년 시 주석의 경주 방문 때부터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김 지사는 2012년 11월 시 주석에게 공산당 총서기 취임 축전을 보내는 등 여러 차례 서신을 교환하면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김 지사의 개인적인 교류와 함께 경북도는 20년 전부터 시 주석 조부의 고향인 허난성과 자매결연을 했다.

2008년에는 21세기 한·중 새마을 초등학교를 공동으로 건립하는 등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는 시 주석의 고향(산시성 푸핑현 출생)인 산시성과 실크로드 협력사업을 통해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하고 한·중 정상이 합의한 인문교류 도시로 선정되는 등 왕성한 교류 활동을 전개해 왔다.

김 지사는 환영만찬에서 시 주석에게 그동안 경북도와 중국 산시성 간의 우호협력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도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희 경북도 국제비즈니스과장은 “김 지사의 개인적 친분에다 경북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실크로드 프로젝트 등이 시 주석이 추구하는 정책과 절묘하게 부합한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문화융성’ 국정 기조에 발맞춰 산시성과 올해 한·중 인문청년 포럼, 신라 상징탑 건립, 청년 및 청소년 상호 파견, 21세기 인문가치 포럼, 경주시와 시안시 간 자매결연 20주년 기념사업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전개한다.

오후 6시15분 시작된 환영 리셉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100여명에 이르는 참석자들을 일일이 소개했으며 본격 만찬은 45분부터 시작됐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