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주한 美대사 인준 감감… 2014년 연말에 부임하나

입력 2014-07-04 02:36 수정 2014-07-04 04:24
마크 리퍼트(사진)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의 미 의회 인준이 예상보다 훨씬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청문회를 거친 리퍼트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은 같은 달 24일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구두표결로 통과됐다.

하지만 인준안이 언제 상원 전체회의를 통과할지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상원은 7일부터 이달 말까지 개회한 뒤 8월말까지 휴회한다. 9월에 다시 개회하더라도 11월 중간선거 국면에 돌입하게 돼 전체회의가 열리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악의 경우 11월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주한대사의 '권력 공백기'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상원은 지난달 26일 주이라크와 주이집트 대사의 인준안을 처리했으나 아직 대사급 49명(대사 28명과 국무부, 국제개발처, 개발은행 고위직 포함)의 인준이 밀려 있다.

일각에서는 리퍼트 지명자가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 불만을 품은 공화당이 조속한 인준에 부정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정상적으로 인준안을 처리하고 있다"고 일축했다고 국방 전문지 디펜스원이 보도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