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종가에서 전해 내려오는 종가음식조리서의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본격 추진된다.
경북도는 지난 2일 경북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종가음식조리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상은 음식디미방, 수운잡방, 온주법, 시의전서 등 4종의 음식조리서다.
음식디미방은 석계 이시명의 부인인 안동 장씨(여성군자 장계향)가 쓴 340여년 된 국내 최초의 한글 조리서다(사진). 수운잡방은 안동 광산 김씨 예안파 문중에서 내려오는 450여년 된 현존 최고의 요리서이며, 온주법은 안동 의성김씨 종가에서 내려오는 44종류의 술 제조 기법을 기록한 책이다. 시의전서는 1800년대 말의 문헌으로 상주 지방 반가의 조리책을 필사한 책이다.
용역에서는 조리서를 국어학, 역사학, 민속학, 음식학적 관점으로 나눠 고찰하고 종가음식조리서의 특징과 기록유산적 가치를 연구한다. 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준인 유산의 진정성, 문헌적 신뢰, 역사적 가치, 세계적 관점에서의 유산 중요성, 보존상태 및 희귀성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다.
앞으로 등재 추진전략 및 신청서 작성에 관한 실무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도는 학술용역 결과를 비롯한 연구 성과를 근거로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을 준비해 내년 하반기 문화재청에 신청할 계획이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 ‘종가음식조리서’ 4종 세계기록유산 등재 본격 추진
입력 2014-07-04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