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안상수 창원시장] “화합·균형·경제… 도약의 새 창원시대 열 것”

입력 2014-07-04 03:22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3일 “지역 간 균형발전, 서민경제 활성화를 통해 시민 대화합 시대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 화합과 균형, 경제에 초점을 두고 도약의 새 창원시대를 열어 나갈 것입니다.”

경남 마산해양신도시 현장을 둘러보고 오전 8시 집무실에 도착한 안상수(67) 창원시장은 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간 균형발전, 서민경제 활성화를 통해 시민 대화합 시대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유력 정치인에서 지방행정가로 변신한 안 시장이 만들어 갈 민선6기 창원시 도시비전과 시장혁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시장 취임 후 역점 과제는.

“무엇보다 광역시 승격을 위한 기반 마련이다. 이를 위해 미래전략위원회와 균형발전위원회를 설립, 준광역시인 창원시의 미래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가 최근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를 특정시로 지정하는 방침을 밝힌 만큼 인구 110만의 창원시가 특정시로 발전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산적한 과제가 많은데.

“통합 창원시가 출범한 지 4년이 지났지만,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 보다 민심 분열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민심 대화합과 지역 대통합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도록 현안해결에 주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남도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남은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각 지역간 화합은 어떻게 이룰 것인가.

“시민 대화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지역 간 균형발전이 이뤄지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창원 마산 진해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루고 시민 화합을 이끌어낼 가장 기본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 동시에 창원이 대도시의 면모를 갖추는 데 손색이 없도록 균형발전위원회를 설립해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시가 창원도시철도사업 검토를 위한 민관협의회까지 구성했는데 앞으로의 추진 방향은.

“창원도시철도사업은 대중교통체계의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중대 사업이다. 다만 수요 예측이나 노면전차 시스템의 적합성 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철저하고 과학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그 동안의 사업추진 논의나 결정과정에서 빠뜨린 것이 없는지, 또 현재 구성돼 있는 민관협의회의 구성과 역할은 객관성과 합리성에서 부족한 것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핀 뒤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창원시 새 야구장 건립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로 입지가 선정된 야구장 문제는 행정의 연속성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KBO와 약속한 새 야구장 건립 시점이 2016년 3월까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하다. 마산과 진해지역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되, 이해 당사자인 NC다이노스 구단 측 입장도 들어볼 예정이다.”

-경남도와 관계 설정은.

“정부가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를 특정시로 지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창원시가 특정시의 고유 권한과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판단한다. 특히 창원시는 인구와 수출액, 지역 내 총생산(GRDP), 사업체 수에서 경남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창원시가 경남도 발전의 중추적이고 핵심적이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경남도와 효율적이고 전폭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창원=글·사진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