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축구의 맹주 브라질과 신흥 강호 콜롬비아가 5일(한국시간) 8강전에서 맞붙는다.
영원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은 콜롬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15승8무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게다가 홈 어드밴티지도 갖췄다. 하지만 브라질이 16강전에서 칠레와 피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겨우 8강에 진출했다면 콜롬비아는 앞선 4경기에서 가뿐하게 승리를 거머쥐며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는 등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또한 두 팀의 경기가 흥미로운 것은 남미를 대표하는 두 ‘신성’이 마침내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바로 브라질의 네이마르(22)와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23)다.
‘펠레의 후계자’로 불리는 네이마르는 브라질이 자랑하는 차세대 슈퍼스타다. 지난해 6월 산투스(브라질)에서 FC 바르셀로나(스페인)로 옮기며 무려 5700만 유로(808억원)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트로피를 조국에 선물하며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득점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크로아티아, 카메룬과의 2경기에서는 ‘맨오브더매치(MOM)’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8강전을 앞두고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릎이 좋지 않은 데다 16강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일 훈련 중 목격된 네이마르는 오른쪽 무릎을 테이프와 붕대로 싸매고 있었다.
이에 맞서는 ‘발데라마의 후계자’ 로드리게스는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2골을 기록하는 등 5골로 득점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경기마다 골을 기록한 것은 로드리게스뿐이다. 그는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MOM으로 선정돼, 리오넬 메시(4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뽑혔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빅리그 팀들의 관심이 폭증한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고의 신성 자리가 걸린 이번 맞대결에서 누가 더욱 찬란히 빛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따봉! 월드컵-브라질-콜롬비아 8강戰] 남미 대표 두 ‘신성’ 마침내 맞대결
입력 2014-07-04 0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