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재위한 지 1년이 넘었다. 한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뉴스거리다. 세계인이 그의 거침없는 인간미에 매료되고 있다. ‘교황 따라하기’ ‘새로운 핀업’(벽에 핀으로 사진을 꽂아둘 만한 롤 모델) 등 유행어도 생겼다. 가톨릭대 교수(미래사목연구소장)인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 뜬금없는 질문을 던진다. “도대체 교황의 생각과 흉금은 무엇인가?”
책은 10가지 키워드로 교황의 모든 것에 대해 얘기한다. ①‘이 사람들이 보물입니다’. 교황은 상대방의 기를 살려주는 제스처를 즐겨 사용한다. 엄지를 곧추세우고 방긋 웃으며 “따봉!”이라고 한다. 수신인은 우리 모두다. ②‘교황의 사랑학’은 모든 이에게 기쁨과 축복을 선사하는 것이다. ③‘어찌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절인 오이 같은 일그러지고 슬픈 표정 짓지 말라”고 한다.
④‘자비의 포옹’에서는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⑤‘추억으로부터의 희망 여운’에서는 희망을 도둑맞지 말라고 강조한다. 불편을 사랑한다는 ⑥‘예수님 흉내 내기’, 자신도 기도할 때 가끔 존다고 털어놓는 ⑦‘무릎으로 오는 축복’ 등을 통해 교황의 인간적인 체취를 전한다. ⑧‘양 냄새를 풍기라’ ⑨‘그 이름 프란치스코’ ⑩‘변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서는 비전과 희망을 얘기한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손에 잡히는 책] 프란치스코 교황에 세계가 열광하는 이유
입력 2014-07-04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