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에 위치한 남한산성은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하남시, 성남시와 이웃해 접근하기가 편하다. 남한산성유원지 입구와 남문 및 동문 주변에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8호선 산성역 2번 출구에서 남한산성까지 9, 9-1, 52번 버스가 다닌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남한산성 등산로를 이용해 서문까지 1시간 거리.
남한산성에는 5개의 탐방코스가 있지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산성로터리~남문~수어장대~서문~북문~산성로터리로 이어지는 1코스가 적당하다. 3.8㎞로 1시간30분 소요. 성곽을 한 바퀴 도는 5코스는 7.7㎞로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산책로는 성곽길로 이루어져 있지만 일부 구간은 성곽 안팎으로도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입맛대로 걷기에 좋다.
남한산성 행궁은 임금이 도성 밖으로 거동할 때 임시로 머물던 곳으로 유일하게 종묘와 사직을 갖추고 있다. 조선 인조 때 만들어진 남한산성 행궁은 이후에도 숙종, 영조, 정조 등이 능행길에 머물렀으나 일제 강점기에 파괴돼 2012년 중건됐다. 행궁 안에는 정문이자 ‘한강 남쪽 제일의 누각’이라는 의미의 한남루를 비롯해 내행전, 외행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말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 만들기와 부채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남한산성에는 무기 제작소의 사무를 관장하던 침괘정, 군사들의 훈련을 위해 건립한 연무관, 백제 온조왕의 사당인 숭렬전, 승군이 주둔했던 장경사 등 수많은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다. 특히 수어장대에서 서문을 거쳐 북문까지는 소나무 숲이 울창하고 쉼터가 조성돼 있어 삼림욕을 겸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남한산성에는 종로거리를 중심으로 한정식 전문식당인 청와정을 비롯해 분위기 좋은 음식점과 카페가 많다(남한산성도립공원 031-743-6610).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여행메모-남한산성] 지하철 가까워 수도권 시민 휴식처
입력 2014-07-03 02:30 수정 2014-07-03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