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병장 추적 소대장 총상은 ‘오인사격’

입력 2014-07-03 02:18 수정 2014-07-03 10:07
육군 22사단 최전방 일반소초(GOP) 총기난사 사건 후 도주한 임모(22) 병장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팔에 관통상을 입은 김모 중위는 수색부대의 오인사격으로 부상당했다고 군 수사당국이 2일 밝혔다. 당초 군 당국은 김 중위가 임 병장의 총격을 받았다고 발표했었다.

군 수사당국은 수색부대 소대장인 김 중위가 지난달 22일 오전 임 병장이 아닌 소속 소대원이 쏜 총알에 맞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 수색작전에 투입됐던 김 중위와 소대원들의 증언 청취와 현장 수색 결과 등에 따른 것이다. 군은 현장에서 김 중위와 2명의 소대원이 각각 발사한 총탄의 탄피를 수거했다.

특히 군은 김 중위가 오인 사격으로 부상당한 만큼 도주 중이던 임 병장과의 실제 교전이 있었는지도 조사 중이다. 임 병장 검거과정에서 군은 ‘교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임 병장은 변호인 등을 통해 “탈영 이후 교전이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군은 “총소리를 듣고 사격을 했다”고 진술한 김 중위 증언에 근거해 임 병장이 총을 쏘고 나서 사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처음 발표 내용과 다른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군의 거짓말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