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예술가들, 94개 공연 ‘연합작전’… ‘원데이 페스티벌’ 7월 12일 3국 동시 개최

입력 2014-07-03 03:52 수정 2014-07-03 10:07

한국 중국 일본 예술가 400여명이 참여하는 94개 공연이 12일 오후 7시 한·중·일 3개국에서 동시에 열린다. 한날한시에 3개국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연하는 ‘원데이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한·중·일 연합작전’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공연을 기획한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박창수(50·사진) ‘더 하우스 콘서트’ 대표다. 서울대 음대 작곡과 출신인 박 대표는 2002년 7월 12일 서울 서대문구 자택 거실에서 ‘하우스 콘서트’를 처음 열었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문 열린 음악회였다. 10년 넘게 ‘하우스 콘서트’를 개최하다 지난해 ‘원데이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올해는 중국과 일본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박 대표는 “마룻바닥에 앉아 음악을 온몸으로 느끼고, 일상 공간에서 공연을 감상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싶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공연장은 물론이고 서점, 카페, 교회, 가정집 등 다양한 장소에서 무대를 올린다. 한국은 47개, 중국 18개, 일본 29개 공연이 준비돼 있다. 공연이 성사되기까지 중국과 일본의 한인 교포들과 음악인들의 도움이 컸다고 박 대표는 말했다.

국내에서는 피아니스트인 박 대표와 중국 전통악기 구젱 연주자 수 펑시아, 일본 일렉트릭 고토 연주자 겐이치 다케다가 서울 강남구 율하우스에서 즉흥연주를 하고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충북 진천 상신초등학교에서 연주한다. 일본의 ‘블룸 콰르텟 & 앙상블’ 단원 2명이 육군 전방 부대에서 공연하고 서울 종로구 서촌의 헌책방 대오서점과 전국 11개 문화예술회관에서도 콘서트가 열린다.

중국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이 이끄는 ‘에라토 앙상블’이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중국중앙음악원 가오칸 교수 등 연주자들과 협연한다. 일본에서는 피아니스트 하라다 요리유키가 한국 전통음악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추고, 기타리스트 김성진 등 ‘그랑기타퀸텟’이 도쿄 타마센터에서 단독 공연을 한다. 관람료는 무료부터 2만원까지(02-576-7061).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