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매 의기투합 ‘센 언니’ 예능 통할까… SBS 토크쇼 ‘매직아이’ 7월 8일 첫 방송

입력 2014-07-03 03:05 수정 2014-07-03 10:07
가수 이효리(오른쪽)와 배우 문소리가 2일 서울 양천구 SBS사옥에서 열린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예능 불패 신화를 쓴 가수 이효리(35)와 첫 예능 도전에 나서는 여배우 문소리(40). ‘리자매’로 불리는 이들과 모델 홍진경(37)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매직아이’가 오는 8일 밤 11시15분 첫 방송된다.

다양한 사회 현상과 뉴스를 세 MC와 게스트가 가감 없이 이야기 해보는 포맷이다. 지난 5월 13일 파일럿 방송(시범 방송) 당시 ‘수위 높은’ 이야기를 풀어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매직아이’는 무심히 봤을 때는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 주의 깊게 봤을 때 보여 지는 발견의 기쁨을 전하겠다는 포부로 기획됐다. 소재는 뉴스에서 출발하지만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것.

2일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효리는 “실제로 지면 신문과 인터넷, 모바일, SNS를 통해 뉴스를 자주 접하고 있다”며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담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란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지난해 9월 가수 이상순(40)과 결혼한 뒤 제주도에서 신혼생활을 즐기다 첫 활동으로 ‘매직아이’를 택했다. 2010년 SBS ‘패밀리가 떴다’ 종영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예능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그는 “평소 호감을 가졌던 문소리, 홍진경과 직접 촬영해보니 생각하는 관점도 비슷하고 합이 잘 맞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문소리는 주변의 조언으로 예능계에 발을 디딜 결심을 했다고. 그는 “영화 안에서 캐릭터 연기를 하다 ‘매직아이’를 통해 개인 이야기를 털어놓으려 하니 직업이 바뀐 것만큼 다른 느낌”이라며 “영역을 넓혀보라는 주변의 조언으로 용기를 냈다”고 털어놨다. 또 “효리는 나를 ‘예능 신생아’라고 부른다. 무럭무럭 자라 프로그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세 사람이 만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김영욱 PD는 “세 사람 모두 뉴스를 많이 보고 관심이 있지만 뉴스가 재미있어질 나이가 됐다고도 생각했다”며 “각자의 관심분야인 동물 보호 등 각종 사회 이슈가 있겠지만 공통의 관심사를 소재로 사용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겠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이효리는 프로그램의 리더로 대화를 이끌어 가고, 문소리는 흥분하며 공감하는 역할, 홍진경은 정보와 유머를 나누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우면서 게스트들의 깊은 얘기들을 끌어내는 게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첫 방송에는 배우 주지훈(32)과 이광수(29)가 게스트로 출연해 함께 효와 불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최근 남자 연예인이 이끄는 예능판도에 여성들이 펼치는 ‘매직아이’의 등장이 어떠한 변화를 줄지 대중들의 기대감도 높다. 김 PD는 “딱딱할 수도 있는 뉴스를 소재로 여성 진행자들이 ‘공감 전파 능력’을 발휘해 보자는 것”이라며 “공공의 관심사를 수면 위로 꺼내 다른 사람의 얘기가 아닌 우리들의 뉴스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