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란 말 그대로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가 직접 거래되는 시장이다. 지금은 원·달러 환율과 달러·위안화 환율 비율을 나눠서 정한 원·위안화 재정환율을 쓰고 있다. 달러가 기준이 되다 보니 달러 가치에 따라 원·위안화 환율이 변동되는 경향이 있다.
중국과 교역량이 많고 경제적으로 밀접한 한국의 경우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면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 통화를 달러로 바꾸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바로 원화와 위안화를 거래할 수 있게 돼 거래비용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환 변동으로 인한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58% 늘어난 4조6000억 위안에 이르는 등 최근 3년간 9배 증가를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위안화와 자국 통화를 직거래하는 나라는 일본 대만 호주 싱가포르 등이다.
정부는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을 발판 삼아 금융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위안화 허브'를 추진할 계획이다. 위안화 허브는 중국 역외 지역에서 해당 지역의 무역결제를 위한 위안화 거래와 함께 위안화 관련 예금, 채권 발행, 파생상품, 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곳이다.
한편 정부는 새만금사업 투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중국 기업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기업도 참여해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교통부가 2일 입법예고한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외국인 투자 비율이 50% 이상이거나 외국인 투자금액이 해당 개발사업 총사업비의 5% 이상인 외국인 투자기업도 새만금사업에 사업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사업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의 공공부문과 종합건설업자, 신탁업자, 부동산투자회사, 부동산개발업자로 한정돼 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새만금에 도입될 한·중 경협단지가 활성화되고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새만금사업에 탄력이 붙도록 민간 사업시행자 범위를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한·중 정상회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땐 한국 상당한 이득
입력 2014-07-03 03:55 수정 2014-07-03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