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위한 기독교 장애인 타운 건설 필요

입력 2014-07-03 02:57 수정 2014-07-03 10:06
전국 교회가 그룹홈이나 장애인타운, 장애비전캠프 등을 운영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발달장애인들을 섬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대열 서울 명성교회 사랑부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발달장애인복지선교연합회가 최근 서울 도봉구 도봉로길 창동염광교회(황성은 목사)에서 개최한 ‘발달장애인 사역 세미나’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최 목사는 “예수님이 낮고 천한 말구유에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병자와 장애인들과 함께하신 것처럼 장애인 사역은 목회의 가장 기본적이자 종합적인 정수”라며 장애인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장애인 사역은 교회 내에서 ‘3D(어렵고 위험하고 더러운) 사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게 현실이다. 많은 수고와 비용이 들어가지만 성과는 쉽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최 목사는 “어렵고 힘들어도 장애인 사역은 크리스천의 기본 사명”이라며 “교회는 특히 발달장애인들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섬겨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발달장애인들이 지역 사회의 평등한 구성원으로서 행복감과 의미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외국의 장애인 공동체인 ‘캠프힐’과 같은 기독교장애인타운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발달장애인들이 입소해 신앙과 생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 교회가 장애인 그룹홈을 운영하거나 장애비전캠프를 개설하는 방안, 장애인 장학재단이나 의료재단을 설립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상록 창동염광교회 장애인부 목사는 교회 내 발달장애인 사역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해 프로그램 공모 및 지원 등의 사업을 각 교단 차원에서 기획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발달장애인복지선교연합회 차원에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회의 코이노니아(친교) 전통과 영성이 장애인 사역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