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4개국·유럽 4개국 ‘자웅’

입력 2014-07-03 02:54 수정 2014-07-03 10:06

2014 브라질월드컵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유럽 4개국과 중남미 4개국이 자웅을 겨루는 구도다.

2일(한국시간)까지 치러진 16강전 결과 큰 이변 없이 각 조 1위가 8강에 올랐다. 유럽에선 프랑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가 16강을 통과했다. 중남미에선 개최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코스타리카가 살아남았다.

8강 대진은 브라질-콜롬비아, 프랑스-독일, 네덜란드-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벨기에로 결정됐다. 5일 오전 1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선 유럽의 라이벌인 프랑스와 독일이 맞대결을 벌인다. ‘아트 사커’ 프랑스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후반 34분 폴 포그바의 결승골과 상대의 자책골로 2대 0 승리를 거뒀다. ‘전차 군단’ 독일은 약체로 분류됐던 알제리와 90분간 득점 없이 비긴 뒤 연장전에서 2대 1로 이겼다. 역대 맞대결에서 프랑스는 독일에 11승6무8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선 3차례 맞붙어 1승1무1패의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같은 날 포르탈레자에서는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는 개최국 브라질이 콜롬비아와 일전을 벌인다.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힌 네이마르(브라질)와 ‘깜짝 스타’로 급부상한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의 맞대결이다. 현재 한 발 앞서 나간 선수는 로드리게스다. 로드리게스는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2골을 몰아쳐 총 5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네이마르는 칠레와의 16강전에서 골을 넣지 못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토마스 뮐러(독일)와 함께 득점 공동 2위(4골)에 올라 있다.

6일엔 유럽과 중남미 팀들 간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메시가 이끄는 남미의 전통 강호 아르헨티나는 에당 아자르가 버티고 있는 유럽의 신흥 강호 벨기에와 4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두 팀은 16강전에서 나란히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8강에 올라 체력적인 부담감을 안고 있다.

‘죽음의 조’로 불린 D조에서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강호들을 누르고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코스타리카는 16강전에서 그리스마저 승부차기로 따돌리고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코스타리카의 8강전 상대는 로빈 판 페르시, 아르연 로번 등 막강 공격진을 보유한 네덜란드다.

8강 진출국들 중 네덜란드, 벨기에, 콜롬비아, 코스타리카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네덜란드는 준우승만 3번 차지했으며 벨기에는 4강에 한번 올랐다. 각각 16강 진출 경험이 있는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는 8강 진출로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