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재신임될 듯

입력 2014-07-02 04:39
브라질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재신임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이번 주 안에 홍 감독과 면담을 갖고 계약기간 유지 문제 및 대표팀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내년 1월 아시안컵 때까지 계약된 홍 감독의 거취 문제를 놓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의리 엔트리’ 논란을 일으키며 1무2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내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재신임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아시안컵 때까지 기간이 6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새로 사령탑을 뽑는 것은 시간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서다. 또 홍 감독 역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1년도 안 돼 월드컵을 치른 터라 성적 부진의 모든 책임을 홍 감독에게 떠넘기는 것도 옳지 않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성적이 좋지 않다고 단순히 사령탑을 내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며 “축구협회 내부에서도 계약기간은 지켜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