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2사단 최전방 일반소초(GOP) 총기난사 사건 수사 과정에서 소초장인 강모 중위가 “(피의자) 임모(22) 병장을 향해 10여발의 대응사격을 가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군은 당초 “대응사격이 없었다”고 했다가 뒤집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류탄 파편에 맞은 문모 하사가 생활관으로 급히 후퇴해 간이탄약고와 총기보관함의 시건장치를 총으로 쏴 깨고 생활관에 머무르고 있던 소초장과 병사들에게 총기를 지급했다”고 말했다.
30일 군이 초기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의문점이 풀리지 않고 있다. 임 병장은 실탄 75발 중 36발을 사용했는데,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는 26발로 10발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임 병장 변호인 측에서 소초 사망자 중 일부가 부대원의 오인사격에 당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사상자 응급구조와 관련해 군의 초기대응이 지나치게 더뎠다는 지적도 해명되지 않고 있다. 군은 “중대본부에서 GOP까지 2.9㎞ 떨어져 있고 차량 이동으로 15분 걸리는 거리”라고 발표했다. 중대본부가 구조대를 급파한 시각은 8시38분, 현장 도착한 시각은 9시41분으로 1시간3분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육군 중앙수사단은 이날 경기도 수원 임 병장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휴가 나왔을 때 작성한 메모 등을 확보해 그의 입대 전후 생활을 조사하는 게 목적이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
軍, 당초 대응사격 없었다더니… 소초장 “임 병장에 10여발 쏴”
입력 2014-07-02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