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맞춰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이 총출동한다. 특히 250여명에 이르는 중국 경제사절단이 우리나라를 찾는다. 그간 방한한 경제사절단 가운데 최대 규모다. 양국 기업은 에너지, 철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협력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코트라는 4일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공동주최한다고 1일 밝혔다. 포럼에 참석하는 양국 기업인은 420여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중국 경제사절단에는 제조업 외에도 금융, IT, 서비스 등 미래 협력가능 분야의 대표 기업이 포함돼 있는 등 규모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우리 쪽 재계인사는 경제 4단체장(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 중앙회장)을 비롯해 주요 그룹 회장 등 179명이다. 중국 측은 중국 최대 검색 포털 기업인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기술유한공사의 런정페이 회장 등이 참석한다.
지난해 6월 베이징에서 열린 뒤 1년 만에 갖는 이번 포럼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투자협력 얘기가 오갈 예정이다. LG화학은 난징시 정부와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시 주석과 만나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력 계열사의 중국 사업에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다. LG그룹은 톈진 자동차부품 소재공장 건설, 2차전지 공장 증설, 광저우공장 8세대 LCD 라인 가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시 주석과의 면담에서 중국 충칭에 건설을 추진 중인 현대차 제4공장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제4공장은 현재 중국 중앙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와 충칭강철그룹, SK와 정웨이그룹, SKC와 TCL 등이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중국 상무부 투자촉진사무국과 옌타이시 정부는 현지 투자환경을 설명하면서 우리 기업의 투자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우리 측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아모레퍼시픽 등이 나서 중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당부할 예정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시진핑 7월 3일 방한] 中 대표기업인 250여명 동행… 사상 최대
입력 2014-07-02 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