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지표 부진… 하루 만에 2000선 반납

입력 2014-07-02 02:16

코스피지수가 상승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서 2000선을 내줬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1포인트(0.16%) 내린 1999.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업체 실적 부진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장 초반 1980선까지 내려갔다가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 낙폭을 줄였으나 기관의 매도 공세가 지수에 부담을 줬다.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0.91%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약세를 보였다.

동부제철의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가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동부그룹 계열사들 주가는 이틀째 급등했다. 동부제철과 동부CNI, 동부건설은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올랐다. 동부로봇과 동부화재도 각각 5.47%, 1.15% 상승했다. 반면 동부하이텍과 동부라이텍은 1.66%, 1.27% 하락했다.

GS건설이 6.9% 상승하는 등 건설주들은 실적 회복 기대감에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남광토건은 매각 무산으로 인해 5일 연속 급락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의 변동성은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0년 이후 코스피 일일 등락률의 반기별 표준편차를 계산한 결과 올해 상반기가 0.662로 최저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84포인트(1.46%) 오른 544.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0.1원 내린 1011.7원으로 마감해 연중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