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7월3일 방한-단독] “박 대통령도 한국 드라마 본다고 했다 중국어판 자서전 10권에 서명 받아내”

입력 2014-07-02 02:5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CCTV 수이쥔이 기자가 지난 30일 청와대에서 인터뷰를 한 뒤 박근혜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 대통령으로부터 중국어판 자서전에 친필 사인을 받은 사진.
대통령에게 선물로 준 수이 기자의 책. 신랑웨이보
중국 국영 CCTV 기자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을 인터뷰한 글과 사진을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올려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CCTV 뉴스채널 기자 수이쥔이(水均益·51)는 지난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인터뷰한 뒤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도 시간이 나면 ‘한국 드라마’를 본다고 했다”면서 “K팝도 잘 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네티즌들에게 주기 위해 (박 대통령의 자서전에) 자필 서명을 받기로 했던 것은 바라던 대로 됐다”면서 “대신 나의 책 ‘이왕즈첸(益往直前)’ 한 권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자신이 함께 찍은 사진과 박 대통령이 서명한 책 사진 등을 웨이보에 올렸으나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왕즈첸’은 자신이 CCTV에서 일한 과거 20년 동안의 경험을 담고 있다.

수이쥔이 기자는 인터뷰 하루 전인 29일 웨이보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박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알려 달라”면서 “질문이 채택되면 박 대통령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 중국어판 ‘절망단련료아(絶望鍛煉了我)’를 한 권씩 주겠다”고 예고했었다. 인터뷰 뒤 해당 자서전 10권을 내밀어 서명을 받아냈다. 그는 지난 1월에는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