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도 카드결제 갈수록 는다

입력 2014-07-02 02:08
1000원, 2000원도 카드로 결제하는 사람이 늘면서 카드결제 소액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5월 평균 카드 결제금액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 승인실적 분석 결과 지난 5월 평균 결제금액이 4만5319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경기 위축으로 평균 결제금액도 줄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결제액이 적을 때 많이 사용하는 체크카드 이용 비중 증가도 원인으로 꼽힌다. 성숙단계에 접어든 데다 소득공제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탓에 신용카드 성장률은 0.3%로 소비증가율(3.6%)에도 못 미치고 있다. 반면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21.3% 증가해 7개월째 20%대 증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연초 카드고객 정보유출과 세월호 사태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타격을 입은 카드사들은 ‘황금연휴 효과’를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미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총 카드 승인금액은 48조34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여신금융협회는 “영업일이 지난해에 비해 22일에서 20일로 이틀 줄었고, 세월호 사고 여파로 전년 증가율(3.6%)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백화점(24.7%) 슈퍼마켓(14.5%) 등 유통관련 업종의 카드 승인금액은 연휴 덕에 11.1% 늘었다. 숙박관련 업종 증가율도 연휴의 영향으로 22.7% 증가했다. 반면 단체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에 콘도업종 승인금액은 전년보다 4.3% 줄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