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구조조정 향방의 결정권을 쥐고 있던 신용보증기금이 차환 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미 동부제철이 자율협약을 신청했고, 채권단과 신보가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곧 자율협약 절차가 개시될 예정이다. 동부제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일 “신보가 회사채 신속 인수에 나서기로 했다”며 “채권단 자율협의회 개최를 통보하고 안건을 모아 토의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열릴 자율협의회에서는 동부제철의 자율협약 개시와 회사채 차환 발행을 결정할 계획이다.
전날 열린 채권단 회의에서 채권단은 자율협약에 동의했으나 신보가 채권에 대한 우선변제권 등을 주장하면서 난항이 예상됐었다. 밤새 산은과 신보가 논의한 끝에 결국 신보가 한 발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제철은 한숨 돌렸지만 동부CNI는 500억원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긴급자금 수혈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부CNI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IT사업부문을 동부화재에 매각할 것이란 설도 제기됐다. 이에 동부CNI는 “중장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IT사업부문 일부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한국거래소에 공시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신보 한발 물러서… 동부제철 자율협약 곧 개시
입력 2014-07-02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