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빅뱅·JYJ 등 한류스타, 인천亞게임 개·폐회식 달군다

입력 2014-07-02 02:53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출연진 및 연출진이 1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장진 감독, 첸(엑소), 시우민(엑소), 성악가 최현수, 임권택 총감독, 김영수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첼리스트 송영훈,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KBS 아나운서 윤수영(앞줄 오른쪽부터). 연합뉴스

싸이 엑소 안숙선 조수미 등 한국 순수예술 및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제전인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에 재능기부 형태로 출연한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수)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개·폐회식 관련 내용을 처음 공개했다. 대회 개·폐회식은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라는 전체 주제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개회식은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는 주제로, 폐회식은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주제로 준비된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참가 확정으로 45개국 회원국 모두가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개·폐회식은 경쟁이 아닌 배려와 화합의 장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 ‘서편제’ 등으로 유명한 임권택 감독이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로 잘 알려진 장진 감독은 총연출로 실무를 책임진다. 이외에 의상 이상봉, 음악 김영동 등 예술계 전문가들이 각 부문을 맡아 총괄한다.

방송인 김성주와 윤수영 KBS 아나운서가 개·폐회식 사회를 맡아 진행한다. 성악가 최현수, 첼리스트 송영훈,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는 물론 피아니스트 랑랑 등 아시아권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그리고 JYJ, 빅뱅, 엑소, 씨엔블루 등 아시아에서도 인기가 높은 한류스타 가수들이 출연해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엑소의 시우민과 첸은 “개회식에서 아시아의 다른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깜짝 무대가 있는데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특히 개회식에선 고은 시인이 대회를 위해 헌시한 ‘아시아드의 노래’에 작곡가 김영동이 곡을 붙인 노래가 조수미와 인천 시민들로 구성된 합창단에 의해 불려질 예정이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시간도 마련되며 뮤지컬 배우들의 공연도 준비된다. 폐회식에서는 빅뱅을 중심으로 한 한류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태권도 등 전통무술로 흥을 더할 계획이다.

임 감독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IT 강국 한국의 장점을 살려 따뜻하면서도 재기발랄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달부터 개·폐회식의 본격적인 연습과 시설 설치에 들어간다. 조직위는 D-30일에 맞춰 제작발표회를 열고 개·폐회식의 일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