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던진 홍문종 의원은 “여권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경륜 있는 분들이 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며 서청원·김무성 의원을 동시에 비난했다.
홍 의원은 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있는 자신의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홍 의원은 “박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둘러싼 네거티브가 판을 쳐 국민들이 새누리당에 등을 돌리고 있다”면서 “국민에게 버림받는 당의 대표가 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이번 전대에 출마한 젊은 후보들의 열정과 충정은 충분히 이해되나 경솔한 발언들은 당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며 “당에 해를 끼치는 발언들은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인 홍 의원은 “‘박 대통령 조기 레임덕’ 주장을 막기 위해 이번 전대에 출마했다”면서 “7·30재보선을 앞둔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박 대통령과 소통을 가장 잘할 수 있는 당 대표 후보”라며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하윤해 김경택 기자 justice@kmib.co.kr
홍문종 “徐·金, 당과 대통령에 부담”
입력 2014-07-02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