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국내 최대 규모 ‘용산호텔’ 신축공사 수주

대우건설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 용산호텔(조감도) 신축공사를 따냈다고 1일 밝혔다. 이 호텔은 1730실 규모로 현재 국내에서 객실이 가장 많은 소공동 롯데호텔서울(1156실)의 약 1.5배에 달한다. 시행사 서부T&D가 발주한 이 공사는 서울 용산 한강로3가에 위치한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33∼39층의 호텔 3개동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지면적은 1만4798㎡다. 건축연면적은 18만4611㎡로 63빌딩(16만6100㎡)보다 크다. 건축비는 3987억원으로 올해 국내에서 발주된 민간 건축공사 중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간다. 다음 달부터 약 33개월간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았던 이 공사의 입찰은 지명경쟁에 의한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발주처가 지명한 건설사들이 각각 제출한 가격과 기술제안을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방식이다. 대우건설 측은 “세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준비한 기술제안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전했다.

준공 후에는 호텔 운영 전문기업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가 운영을 맡는다. 특1∼2급에 해당하는 호텔 4개 브랜드가 들어설 예정이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