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명인들 세계 무대 나들이

입력 2014-07-02 02:05

가야금 명인 김해숙(사진) 국립국악원장 등 한국의 대표적 국악 명인들이 3∼6일 독일 최대 규모의 세계음악축제 ‘루돌슈타트 페스티벌’에 초청돼 공연한다.

1955년 튀링겐주의 소도시 루돌슈타트에서 시작된 ‘루돌슈타트 페스티벌’은 음악축제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해마다 전 세계 40여개국의 예술단이 참가하고 8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다.

올해도 40여개국에서 160여개 공연단이 참여해 250차례 공연을 펼친다. 이번 축제에서 페스티벌 측이 관객에게 추천하는 ‘헤드라이너’(주요 출연자)로 선정된 김 원장은 바이마르, 에르푸르트, 루돌슈타트 등 튀링겐주의 주요 도시에서 4회에 걸쳐 ‘최옥삼류 가야금산조’와 자작곡인 ‘풍류노정’을 선보인다. 독일 리스트 음악원의 현악4중주단과 함께 ‘신관동별곡’도 연주한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한명옥 예술감독이 국악원 민속악단 김영길 명인의 아쟁 연주와 서울청소년국악관현악단 유경화 단장의 장구 반주에 맞춰 살풀이춤을 춘다. 이번 공연은 현지의 8개 방송국을 통해 독일 전역에 방송된다. 한국 전통음악을 소개하는 워크숍도 열린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