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궁협회는 1일 “북한 양궁 대표팀이 8월 초 인천에 건너와 아시안게임 경기장인 인천 계양 아시아드 양궁장에서 2주가량 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선수와 지도자 16∼17명 정도가 1차로 중국 전지훈련을 마친 뒤 한국에 건너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궁은 김정은 제1비서가 큰 관심을 기울이고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종목이다. 따라서 양궁 대표팀 전지훈련은 북한이 스포츠 교류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 제1비서는 지난해 3월 평양 체육촌을 방문해 양궁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에게 맞춤형 장비를 보급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린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4·25국방체육단과 압록강국방체육단 선수들의 양궁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반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 30일 인천 아시안게임 등 남북간 교류와 접촉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취소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모규엽 기자
北 양궁팀 7월 초 인천에서 전지훈련
입력 2014-07-02 02:52